TFSA 계좌를 개설하고 나서 한참을 멍하니 앱만 바라봤다.
“그래서 뭘 사야 하지?”
1편에서 한도를 확인하고 Wealthsimple에 계좌를 열었는데, 막상 돈을 넣고 나니 다음 단계가 막막했다. 그냥 저축 계좌처럼 두면 된다는 건 알겠는데, 그러면 이자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Wealthsimple 앱에서 “Add holdings”를 눌렀다. 검색창에 뭔가를 입력해야 하는데, 뭘 입력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나스닥 관련 투자를 하고 싶다는 건 알고 있었고, 이전부터 나스닥 테크 종목들에 관심이 있었다. 그렇게 검색하다가 QQQX를 발견했다.
아이콘 하나만 덜렁 나오고 설명은 없었다. 이게 맞는 건지 아닌지 확신이 없었다. 결국 직접 찾아보고 나서야 “이거구나” 싶었다. 이 글은 그 과정에서 내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TFSA 안에서 투자할 수 있는 것들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많은 분들이 TFSA를 그냥 은행 저축 계좌처럼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 써도 되지만, 그건 TFSA 기능의 절반도 쓰지 않는 것이다.
TFSA는 세금 혜택을 받는 투자 계좌다. 안에서 이자뿐 아니라 주식 수익, ETF 분배금, 자본이득까지 전부 비과세다.
| 투자 종류 | 예시 | TFSA 안에서 수익 처리 |
|---|---|---|
| 고이자 저축 (HISA) | EQ Bank HISA | 이자 비과세 |
| GIC | TD, EQ Bank GIC | 만기 이자 비과세 |
| 주식 | Apple, Shopify 등 | 배당금·매매차익 비과세 |
| ETF | QQQ, QQQX, XQQ 등 | 분배금·자본이득 비과세 |
| 뮤추얼 펀드 | 각종 펀드 | 수익 비과세 |
같은 돈을 TFSA 바깥 일반 계좌에 두면 수익이 날 때마다 세금이 붙는다. TFSA 안에 두면 그 수익이 그대로 내 것이 된다. 투자 기간이 길수록, 수익이 클수록 이 효과는 더 강해진다.
QQQX란 무엇인가
QQQX의 정식 명칭은 Global X NASDAQ-100 Index ETF다.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TSX)에 상장된 ETF로, 하는 일은 단 하나다: 나스닥 100 지수를 캐나다 달러로 추종한다.
나스닥 100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같은 미국 대형 테크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미국 테크주”다.
QQQX를 가장 쉽게 설명하면: QQQ의 캐나다 달러 버전이다.
기초 자산은 동일하다 — 나스닥 100을 그대로 담는다. 다른 점은 거래 통화와 상장 거래소다.
| 구분 | QQQ | QQQX |
|---|---|---|
| 기반 지수 | 나스닥 100 | 나스닥 100 |
| 전략 | 단순 인덱스 추종 | 단순 인덱스 추종 |
| 거래 통화 | USD | CAD |
| 거래소 | NASDAQ (미국) | TSX (캐나다) |
| MER | ~0.20% | 0.25% |
| Wealthsimple 환전 수수료 | 1.5% | 없음 |
| 분배금 지급 | 분기 (소액) | 연 1회 (소액) |
QQQ 대신 QQQX를 쓰는 이유는 전략이나 수익률 차이 때문이 아니다. Wealthsimple에서 CAD 계좌로 미국 달러(USD) 종목을 살 때 붙는 1.5% 환전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서다. 매달 조금씩 적립식으로 넣다 보면 이 차이가 꽤 쌓인다.
💡 분배금에 대해: QQQX의 연간 분배 수익률은 약 0.34% 수준이다. 월 배당 상품이 아니다. 이 ETF의 가치는 분배금이 아니라 나스닥 100의 장기 성장에서 나온다.
왜 TFSA 안에 두면 좋은가
QQQX는 성장형 ETF다.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시장이 오를 때 그 수익을 그대로 가져간다. 이걸 TFSA 안에 두면 그 자본이득(capital gain)이 전액 비과세다.
일반 계좌(비등록 계좌)에서는 자본이득에 세금이 붙는다. 캐나다에서는 자본이득의 50%가 과세 소득에 포함된다. QQQX가 $2,000 올랐다면, 그 중 $1,000이 소득으로 잡혀 한계세율만큼 세금을 낸다.
TFSA 안에 있으면 그 $2,000이 전부 내 것이 된다.
| 구분 | 일반 계좌 (한계세율 30% 예시) | TFSA |
|---|---|---|
| 투자 원금 | $10,000 | $10,000 |
| 연간 수익 (15%) | $1,500 | $1,500 |
| 자본이득 과세 포함액 (50%) | $750 소득 산입 | $0 |
| 납부 세금 | 약 $225 | $0 |
| 세후 실수익 | $1,275 | $1,500 |
| 10년 후 차이 | 복리로 누적 | 없음 |
물론 이건 단순화된 계산이고 실제 수익률과 세율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방향은 명확하다. 성장형 ETF일수록, 투자 기간이 길수록 TFSA 안에 두는 것이 유리하다.
Wealthsimple에서 QQQX 사는 법
처음 Wealthsimple에서 ETF를 사려고 하면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나도 그랬다.
순서:
- Wealthsimple 앱 실행 → TFSA 계좌 선택
- 하단 또는 상단의 “Trade” 또는 “+” 버튼 클릭
- 검색창에 “QQQX” 입력
- 검색 결과에서 QQQX (Global X NASDAQ-100 Index ETF) 선택
- “Buy” 선택 → 금액 또는 수량 입력
- 주문 확인 후 완료
QQQX는 TSX에 상장된 캐나다 달러(CAD) 종목이기 때문에 환전 수수료가 없다. 같은 나스닥 100 기반이라도 미국 달러(USD)로 거래되는 QQQ를 CAD 계좌에서 매수하면 약 1.5% 환전 수수료가 붙는 것과 비교하면 실속 있는 차이다.
Automated vs Self-directed — 어떤 계좌 방식인가
| 구분 | Automated (자동화) | Self-directed (직접 운용) |
|---|---|---|
| 종목 선택 | 본인이 직접 | 본인이 직접 |
| 리밸런싱 | 자동 (목표 비중 유지) | 수동 |
| 관리 수수료 | 연 0.25% (최대 $250/년) | 없음 |
| USD 종목 환전 수수료 | 1.5% | 1.5% |
둘 다 QQQX 같은 개별 ETF를 직접 검색해서 담을 수 있다. 차이는 리밸런싱 자동화 여부와 수수료다.
처음 시작하는 분이라면 Automated로 시작해서 자동 리밸런싱 혜택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잔액 $100,000 이하에서 연 최대 $250은 관리의 편의성을 생각하면 크지 않은 비용이다. Self-directed는 관리 수수료가 없고 매수·매도를 본인이 직접 한다.
TFSA와 RRSP, 어디에 먼저 넣어야 하나
나는 현재 Manulife 그룹 RRSP 계좌가 있다. 퇴직 후 Wealthsimple로 이전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 질문이 생겼다. TFSA와 RRSP, 매달 넣는 돈을 어떻게 나눠야 할까?
정답은 없지만, 소득 구간에 따른 기준은 있다.
| 연간 소득 | 추천 전략 |
|---|---|
| $58,500 미만 | TFSA 우선 — 낮은 세율에서 RRSP 절세 효과가 크지 않음 |
| $58,500 ~ $110,000 | 상황에 따라 다름 — 목돈 필요 시기와 세율에 따라 판단 |
| $110,000 이상 | RRSP 우선 — 고소득일수록 RRSP 납입 시 세금 환급이 크다 |
소득이 낮은 시기에는 TFSA를 채우고, 소득이 오를수록 RRSP 비중을 늘리는 게 교과서적인 전략이다. 나는 현재 월 $200~300 정도를 TFSA와 RRSP에 나눠서 넣을 계획이다. 중요한 건 시작하는 것이고, 금액은 상황에 따라 조정하면 된다.
Manulife 그룹 RRSP를 Wealthsimple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퇴직 후 회사 그룹 RRSP 계좌를 개인 RRSP로 이전할 때는 직접 이전(Direct Transfer) 방식을 써야 세금 없이 이전이 가능하다. 본인이 돈을 한 번 찾아서 다시 넣으면 안 된다 — RRSP 인출로 처리되어 소득세가 붙는다.
이전 절차 요약:
- Wealthsimple에서 RRSP 계좌 개설
- Wealthsimple에 이전 요청 → RRSP Transfer In 신청
- Wealthsimple이 Manulife에 직접 이전 요청 처리
- 보통 2~4주 소요
이 과정에 대해서는 별도로 더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정리
- TFSA는 단순 저축뿐 아니라 ETF, 주식 등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다
- QQQX(Global X)는 나스닥 100 인덱스 ETF의 캐나다 달러 버전 — QQQ와 같은 지수를 CAD로 추종한다
- Wealthsimple에서 QQQX를 사면 환전 수수료 1.5%가 없다
- 성장형 ETF를 TFSA에 넣으면 자본이득이 전액 비과세 — 투자 기간이 길수록 효과가 크다
- TFSA vs RRSP는 소득 구간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진다
- 매달 소액이라도 TFSA + RRSP에 분산해서 꾸준히 넣는 것이 핵심이다
다음 편에서는 TFSA에서 실수하기 쉬운 세 가지 — 한도 초과, 인출 후 재납입 타이밍, 캐나다를 떠날 때 TFSA 처리 — 를 정리한다.
TFSA 시리즈 전체 보기
- 1편: 캐나다 이민자를 위한 TFSA 완전 가이드 — 가입 조건, 2026년 한도, CRA 조회까지
- 2편: TFSA를 저금통으로 두면 손해다 — QQQX로 나스닥 100 비과세 성장 쌓는 법 ← 지금 글
- 3편: TFSA 흔한 실수 3가지 — 한도 초과, 재납입 타이밍, 귀국 시 처리법
📌 관련 글: RRSP 한도 조회 및 절세 극대화 방법 (2026년 최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