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iC는 또 다른 Procore가 아닙니다 — 회계 원장입니다

캐나다 건설회사에서 CMiC를 만났다면 — Procore가 아니라 회계 원장

캐나다 건설 취업을 준비하면서 Procore를 먼저 배웠다면 잘하신 겁니다. 채용 공고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도구이고, 교육이 무료이고, 주말 하나면 자격증까지 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입사하고 둘째 주쯤 되면 누가 이렇게 말합니다. 그 변경건은 CMiC에 넣어야 한다고요. 찾아보면 기업용 설명만 잔뜩 나오고 무료 강의도, 자격증도, 오늘 밤에 연습해볼 만한 것도 없습니다.

매일 여는 사람 입장에서 이게 무슨 상황인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CMiC는 또 다른 Procore가 아니라 장부 그 자체입니다

여기서 대부분의 혼란이 풀립니다. Procore와 CMiC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층에 있습니다.

현장 협업 도구와 회계 원장이 서로 다른 계층임을 보여주는 도해. Procore에서 입력한 커밋먼트와 변경이 CMiC로 내려감
두 개의 선택지가 아니라 두 개의 층입니다.

Procore, Fieldwire, Autodesk Build은 현장 협업 플랫폼입니다. RFI, 제출물, 도면, 데일리 리포트, 사진. 예산과 원가를 따라가긴 하지만 장부는 아닙니다.

CMiC는 ERP입니다. 총계정원장이 여기 있고, 급여가 여기서 나갑니다. 원가, 하도급, 오너 청구가 여기 기록됩니다. 두 시스템을 같이 쓰는 회사에서는 커밋먼트와 변경, 하도급 인보이스가 Procore에서 CMiC로 밀려 내려갑니다. Procore 공식 연동 문서도 흐름을 정확히 그 방향으로 설명합니다.

그래서 둘 중 뭐가 더 좋냐는 질문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하나는 현장을 굴리고 하나는 돈을 기록합니다. 규모 있는 회사가 둘 다 쓰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 현장 도구끼리의 비교는 별개의 이야기이고, 아직 뭘 배울지 고르는 중이라면 그쪽을 먼저 보시는 게 좋습니다.

취업 전에는 CMiC를 공부할 수 없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가장 답답한 부분인데, 없는 강의를 찾아 헤매지 않도록 분명히 적어두겠습니다.

Procore와 CMiC의 독학 가능성 비교표. Procore는 무료 공개 자격증이 있고 CMiC는 공개 교육이 없음
하나는 오늘 밤에 시작할 수 있고, 하나는 시작 자체가 안 됩니다.

Procore는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무료 역할별 교육 과정을 공개해 두었고, 끝나면 링크드인에 올릴 수 있는 수료증이 나옵니다. 프로젝트 매니저, 슈퍼인텐던트, 하도급, 견적, 학생 — 원하는 트랙을 골라 오늘 시작하면 됩니다.

CMiC에는 그런 게 없습니다. 공개 과정도, 공개 자격증도 없습니다. 문서 포털과 지원 자료가 전부 고객 로그인 뒤에 있습니다. 사용자 모임인 CMUG는 연회비를 받습니다. 고객 대상 컨퍼런스도 있지만 아직 채용되지 않은 사람에게 열려 있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순서는 취향 문제가 아니라 고정돼 있습니다.

  1. 지원 전에 Procore 자격증을 딴다 — 무료이고 이력서에 실제로 쓰는 한 줄이 됩니다
  2. CMiC는 취업 후 현장에서 배운다.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3. 이력서에는 써본 다음에 적는다. 미리 적지 않습니다

이상한 점 — BC 공고에는 거의 안 나옵니다

이 글을 쓰면서 BC의 CMiC 채용 공고를 잡보드 네 곳에서 찾아봤습니다. Indeed BC, Indeed 밴쿠버, talent.com, Glassdoor.

캐나다 주별 CMiC 채용 공고 분포 막대그래프. 온타리오 퀘벡 앨버타에 몰려 있고 BC는 0건
BC는 0건입니다. 그런데.

BC는 0건이었습니다. 공고에 CMiC를 명시한 캐나다 기업은 온타리오, 퀘벡, 앨버타에 몰려 있습니다. Pomerleau, Bird Construction, Borea 같은 회사들입니다.

그런데 저는 BC 현장에서 매일 씁니다.

이 간극이 이 글에서 가장 쓸모 있는 부분입니다. 채용 공고는 실제로 만지게 될 도구를 과소 표시합니다. CMiC는 검색되는 키워드가 아니라 직무기술서 안쪽에 묻혀 있는 경우가 많고, 아예 ERP 이름을 적지 않는 회사도 많습니다. 공고에 적힌 소프트웨어로 지원처를 거르면 첫 주에 당황하게 됩니다.

반대로 공고에 CMiC가 적혀 있다면 그건 꽤 구체적인 신호입니다. 그런 자리는 현장 감독보다 프로젝트 어드민, 프로젝트 회계,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쪽에 가깝습니다. 하도급 기성, 발주, 원가 리포트를 다루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프로젝트 코디네이터가 실제로 하는 일

매일 여는 화면은 화려한 쪽이 아닙니다. 제 경우는 세 개입니다.

화면여는 이유
원가 현황 조회예산, 벤더에 계약된 금액, 이 공사가 어디로 착지할지
AP 인보이스 조회실제로 지급된 내역을 벤더별·잡별로 확인
오너 청구월 기성을 만들어 마감 전에 내보내기

현장 조율이 아닙니다. 코디네이터 업무의 돈 쪽 절반이고, 면접 준비 자료에는 거의 안 나오는 부분입니다. 예산과 커밋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거나, 청구서를 회계가 실제로 지급한 내역과 대조해 본 적이 있다면 그건 현장 사무실의 언어를 쓰는 겁니다. 면접에서 나오는 질문과도 연결되는 지점이고요.

정리하면

  • CMiC 강의를 찾지 마세요. 없습니다. 그 시간에 무료 Procore 트랙을 하는 게 낫습니다
  • BC 공고를 ERP 이름으로 거르지 마세요. 대부분 아예 안 적습니다
  • 공고에 CMiC가 있다면 그 자리는 행정·회계 쪽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 입사하면 첫 달 안에 원가 현황 조회 화면과 청구 화면을 보여달라고 하세요. 먼저 알려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직 지원 단계라면 이력서무료 자격증에 쓰는 시간이 실제로 값을 합니다. CMiC는 나중에 알아서 만나게 됩니다.

다음 편에서는 변경건의 원가가 매출보다 먼저 확정될 때 무슨 일이 생기는지, 그리고 그게 왜 아무도 계획하지 않은 손실이 되는지 다루겠습니다.